
관장
관장은 항문을 통해 액체를 직접 넣어 대장과 직장(소화 기관의 마지막 부분)을 씻어 내는 방법이에요. 정해진 시간 동안 액체를 직장 안에 머금고 있다가 대변(몸의 노폐물)과 함께 용기에 배출해요.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먹는 완하제와 직장 좌약(직장에 넣어 녹이는 약)이 관장을 대신하고 있어요.
관장은 병원이나 클리닉에서도, 집에서도 할 수 있어요. 장비는 환경과 원하는 결과에 따라 달라요. 장비의 한 형태는 '분수식 주사기(fountain syringe)' 또는 '겸용 주사기(combination syringe)'라고 불려요(이 세트가 질 세정용 백으로도 쓰이기 때문이에요. 다만 직장에 쓴 노즐은 절대 질에 쓰면 안 돼요). 걸어 두거나 들고 있을 수 있는, 보온 물주머니처럼 생긴 대용량 재사용 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가느다란 고무관의 한쪽 끝은 백에 연결되고, 다른 쪽 끝에는 삽입용 플라스틱 팁이 끼워져 있어요.
일회용 관장기는 더 적은 양의 액체를 주입해요. 집에서 쓸 수 있고, 개별 포장에 윤활제가 미리 발라져 있어요. 사용법이 간단하고, 끝에 삽입용 팁이 달린 플라스틱 병으로 되어 있어요. 고무공 주사기(bulb syringe)도 같은 원리지만, 다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관장과 완하제는 뭐가 다를까요?
두 방법 모두 장을 자극하지만, 완하제는 입으로 먹고 관장은 항문으로 주입해요. 대장 내시경 전처럼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를 빼면 보통 둘을 함께 쓰지 않아요. 관장은 완하제를 대신하려는 게 아니에요. 주로 심한 변비와 분변 매복에 쓰이고, 때로는 '변실금'(배변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태)을 관리하는 데도 쓰여요. 반면 완하제는 보통 배변 조절이 가능하거나 적어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쓰여요. 완하제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단기적, 장기적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남용하면 장이 완하제에 의존하게 될 수 있어요. 관장은 대장을 늘어나게 할 수 있어요. 자주 하면 결국 대장의 근육 긴장도가 떨어져서, 대변을 밀어내는 데 필요한 근육 수축을 일으키지 못하게 될 수 있어요.
물 말고 다른 액체로도 관장할 수 있나요?
장을 헹구는 데 쓸 수 있는 혼합액은 아주 많아요. 가장 안전하고 순한 것 중 하나는 따뜻한 식염수예요. 몸에서 전해질을 빼내지 않기 때문이에요. 대장 클렌즈(Colon Cleanse)에는 허브, 건강 보조 식품, 또는 레몬그라스, 신선한 레몬즙, 마늘, 커피 같은 성분으로 만든 관장액이 쓰여요. 하지만 의사들은 이를 경고해요. 이런 성분은 장 점막을 자극하고, 커피 관장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기 때문이에요. 쾌락을 위해 관장을 즐기는 사람들은 특정한 효과를 얻으려고 직접 관장액을 만들기도 해요. 와인, 카스티야 비누(올리브유로 만든 비누), 당밀 등 놀라울 만큼 다양한 재료를 쓰지만, 비누는 장에 화학적 화상을 입힐 수 있고 알코올은 곧바로 혈액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둘 다 위험해요.
의학적 목적
관장 요법은 고대부터 행해져 왔어요. 역사적으로 관장은 변비, 복통, 여러 질병의 증상을 덜기 위해 쓰였어요. 또 산파들은 출산 직전의 임신부에게 관장을 해 주곤 했어요. 이 관행은 한때 진통 중에 수축을 유도하거나 대변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 일상적으로 행해졌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사라졌어요.
오늘날 관장은 변비, 변실금, 장 기능 장애 같은 다양한 신체 문제를 치료하는 데 쓰여요. 단, 장폐색이 의심될 때는 절대 하지 않아요. 관장이 필요한 환자는 부상, 노령, 마비, 말기 질환과 관련된 상태를 겪고 있을 수 있어요.
의료 영상 촬영 전이나 대장 내시경 같은 시술 직전에 장 속에 막힌 것을 비우기 위해 관장을 하기도 해요. 의료진이 약이 소화관을 거치지 않도록 관장으로 약을 투여하기도 해요.
대체 요법
대체 요법은 장 세척을 대중화했어요. 장 세척은 콜로닉(colonics), 대장 수치료(colon hydrotherapy), 결장 세척(colonic irrigation)이라고도 불려요. 관장을 받으면 대장과 하부 장관에 쌓인 해로운 독소가 씻겨 나간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이론의 논리는 완전히 배출되지 않은 대변 때문에 장관에 세균이 쌓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대장을 세척하면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이 나아질 수 있다는 거죠. 안타깝게도 현재의 과학 연구는 이 요법에 이점보다 위험이 더 많다고 보고 있어요.
에로틱한 목적의 관장
직장의 신경 말단은 생식기 안팎의 신경 말단처럼 아주 큰 쾌감을 일으킬 수 있어요. 어떤 사람에게는 관장이 불편하게(심지어 아프게) 느껴질 수 있지만, 받는 쪽이 이 경험으로 흥분할 수도 있어요. 너무 흥분해서 관장하는 동안 자위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남성의 경우 이 과정에서 전립선이 자극되기 때문일 수 있어요. 관장을 받는 행위 자체로 오르가슴에 이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애닐링구스나 항문 성교 같은 항문 에로티시즘을 즐기기 전에 관장을 하는 경우가 흔해요. 이렇게 하면 커플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을 뿐 아니라 토이나 생식기에 대변이 묻을 위험도 줄어들어요.
BDSM('본디지/훈육, 지배/복종, 사디즘/마조히즘'의 약자) 중에 관장을 하기도 해요. 누군가에게 관장을 받게 만들 수 있다는 데서, 또는 상대를 위해 충분히 깨끗해진다는 생각에서 흥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직장에 머금을 수 있는 액체의 양에 대한 페티시가 있을 수도 있어요. 오래 참을 수 있다는 데서, 또는 누군가 억지로 액체를 머금고 있게 만든다는 데서 쾌감을 느낄 수도 있어요. 관장을 즐기는 사람들은 자위를 하면서 경련이나 "꽉 찬" 느낌 덕분에 가버리기도 해요.
관장 성애(Klismaphilia)
이 페티시는 관장과 관련된 강렬한 성적 만족이 특징이에요. 어떤 사람에게는 관장을 좋아하는 성향이 '평범한' 성생활 속의 별난 취향 정도로 여겨질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소변 성애(urophilia)나 분변 성애(coprophilia) 같은 여러 페티시와 함께 나타나기도 해요. 관장을 받고 싶은 충동이 너무 강해서 관장 성애자(Klismaphiliac, 줄여서 Klismo)가 의료진에게 처치를 받으려고 병세를 부풀리기도 해요.
관장을 받는 데서 쾌감을 얻는 것 말고도, 관장 성애자는 다른 사람에게 관장을 해 주거나 이런 역할 중 하나를 맡는다는 생각만으로도 흥분할 수 있어요. 고무 장비의 모습이나 질감에 자극을 받는 사람들도 있어요. 비누나 달걀노른자 같은 재료를 쓰면 항문에 화학적인 자극이 생기는데, 불편하거나 아프기까지 할 수 있어요. 반면 통증이나 화끈거림 자체에 흥분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The American Journal of Psychotherapy(1976)에 실린 한 논문은 이 성도착증에 대한 프로이트의 해석을 다뤄요. '관장을 받을 때 환자는 자신을 어머니와 동일시하고, 관장을 해 주는 사람은 아버지를 나타낸다. 관장은 성교 행위를, 그 경험에서 나오는 환자는 "배설물 아기"를 나타낸다.
관장 스파
세계 곳곳에는 다양한 요구에 맞춘 스파가 있어요. 그중 '관장 스파'라고 불리는, 몸의 아랫부분을 전문으로 하는 곳들은 장 세척이라는 큰 틀 아래 운영되며, 세척과 디톡스 서비스를 모두 갖춘 장 세척 휴가 상품을 제공해요.
성매매 업소처럼 애널 에로티카 기술을 익힌 '특수 서비스 업체'도 있어요. 이런 곳에서는 좀 더 특이한 관장 요청도 들어줄 수 있어요. "Drunk off your ass"(엉덩이로 취하다, 즉 고주망태가 되다)라는 표현을 들어 본 적 있나요? Showcase 채널 시리즈 Sin Cities(죄악의 도시들)의 겁 없는 에로틱 탐험가 애슐리 헤임스(Ashley Hames)는 몬트리올에 있는 이런 업소 한 곳을 찾아가 서비스를 받았어요. 지금까지 해 본 가장 과감한 일에 관한 인터뷰에서, 헤임스는 '간호사'가 해 준 레드 와인 관장을 망설임 없이 그중 하나로 꼽았어요.
관장과 알코올
알코올 관장이 궁금한 분이라면, 알코올 때문에 화끈거려서 극심하게 아플 수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시도하지 마세요. 직장으로 흡수된 알코올은 빠르게 혈류로 들어가고 몸의 구토 반사를 건너뛰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급성 알코올 중독을 일으킬 수 있고 실제로 사망한 사람들도 있어요. 왜 그럴까요? 대장이 소화 기관보다 더 빠르게 알코올을 혈류로 흡수하기 때문이에요. 각별히 조심하세요... 과다 복용 가능성이 높고, 급성 알코올 중독은 물론 사망에 이를 위험도 있어요!
영화 속 관장
관장에 대한 성적 매혹(말장난은 양해해 주세요)은 새로운 게 아니에요. 사실 이전 세대가 관장을 열성적으로 즐겼던 데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아직 모르겠다면, 성인 영화 고전 The Devil in Miss Jones(미스 존스 안의 악마, 1973)의 욕조 관장 장면을 보면 감이 더 잘 올 거예요. 이 영화는 Deep Throat(목구멍 깊숙이, 1972)를 만든 바로 그 사람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어요. 이 장면에서는 한 여성이 수도꼭지에 연결된 고무관으로 자신의 모든 구멍에 관능적으로 물을 붓는 모습이 나와요. 또 다른 관장 고전 Water Power(물의 힘, 1977)에는 Enema Bandit(관장 강도)가 등장하는데, 원치 않는 여대생들에게 강제로 관장을 하며 폭력적인 '세척 행각'을 벌여요. 이 영화는 독일에서 "Schpritz"라는 제목으로 개봉해 킨키한 컬트 히트작이 되었어요.
관장 기념비
2008년 6월, 러시아의 젤레즈노보츠크(Zheleznovodsk)에서는 5피트, 800파운드짜리 청동상이 공개됐어요. 이 동상이 기리는 건,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관장이에요. 세 천사가 고전적인 고무공 관장기를 들어 올린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르네상스 작품을 닮은 점도 있어서 "아이러니와 유머"를 함께 담고 있어요. 동상은 마슈크-아크바 테름 스파(Mashuk-Akva Term Spa) 광장 앞에 세워졌는데, 이곳은 캅카스 산맥의 광천수로 소화기 질환을 치료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마무리하며
경험 많은 전문가가 한다면 관장의 부작용은 드물어요. 직접 해 보기로 했다면 가정용 키트를 구해서 설명서를 꼼꼼히 읽으세요! 직장 조직은 아주 연약하니 각별히 조심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흔히 말하듯) 엉덩이가 곤란해질 수도 있어요!



